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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붓다]日정부의 안중근 의사 비하 규탄 고조 안중근·운암기념사업회 등 강력 반발 나서
관리자
조회수 : 1905   |   2013-11-25


日정부의 안중근 의사 비하 규탄 고조
안중근·운암기념사업회 등 강력 반발 나서

11월 26일 기자회견 후 일본대사에게 항의서한 전달
“일본정부는 안중근 의사 모독 행위 사죄하라” 성명

기사등록 : 13-11-25 15:43 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회장 김원웅)는 11월 26일(화) 오전 10시 30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최근 하얼빈 의거현장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안중근 의사를 모독하는 발언을 자행하고 있는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협의회의 이번 항의 서한은 지난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초대 일본 총리이고 조슈(長州)에서는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한국과 중국의 공감 속에 추진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사업을 문제 삼은데 이어, 최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부(副)장관 등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당국자들이 안중근 의사를 한갓 범죄자로 비하하는 망언을 계속해 한‧중‧일 삼국 간에 역사인식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준비된 것이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일련의 망언들이 단순한 실언이라기보다 우경화 노선을 합리화하고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합회는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주창한 선각자였음을 강조하고 일본이 과거 회귀적 태도를 버리고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의 일원으로 합류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내일(11월 26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는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산하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함세웅 회장,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장,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윤경로 상임공동대표, 우성박용만기념사업회 한용원 회장, 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 유광언 회장,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차영조 회장 등 독립운동단체장들과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역사정의실천연대 한상권 상임대표, 추모연대 박중기 명예의장 등 시민단체 대표, 소속회원들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문은 중국어 일본어로도 번역되어 당일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다.

다음은 내일 발표 후 일본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인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문’ 전문이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망언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초대 일본 총리이고 조슈(長州)에서는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한국과 중국의 공감 속에 추진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사업을 문제 삼은데 이어, 최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부(副)장관 등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안중근 의사를 한갓 범죄자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일제침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변국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의를 벗어난 도발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 뒤 진행된 재판 과정과 옥중에서 저술한 <동양평화론>을 통해 이토를 처단한 이유 열다섯 가지를 명료하게 설파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토를 사살한 것은 그가 조선을 식민지로 전락시킨 원흉이며 동양 평화의 파괴자였기 때문이었다. 사사로운 감정이나 은원에 따른 개인적 행동이 아니라, 조선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항일의병장으로서 내린 정치적 결단이었던 것이다. 그러하였기에 당시 한국과 중국의 인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안 의사의 쾌거를 칭송하였음은 물론, 일본의 뜻있는 많은 이들조차 그의 신념에 감복한 바 있었다.

일제는 안중근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선을 강제병합하고 아시아 일대를 침략함으로써, 아시아 민중을 학살하고 자국의 국민들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참극을 초래하였다. 그리고 이는 두 번의 원자폭탄 피폭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이어졌다. 일본의 위정자들은 벌써 이 준엄한 역사의 교훈을 깡그리 잊어버린 것인가. 최근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과거회귀적 행태는 일본이 그간의 미온적인 반성마저 폐기하고 본격적인 우경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아베 총리의 “나를 군국주의자로 불러도 좋다”는 섬뜩한 말만으로도 이를 증명하고 남음이 있어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제 평화헌법 개정, 야스쿠니신사 참배, 영토영해 문제, 징병․징용․일본군‘위안부’ 등 예민한 현안에 있어 거리낌 없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으며, 과거사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村山) 담화마저 부정하려 기도하고 있다. 이는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가 합법적이고 정당했다는 일본 극우세력의 인식을 대변하는 반역사적 작태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일본의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 들어 과거 제국주의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 그리고 인권유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독일의 치열한 반성과 철저한 배상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영국의 마우마우(케냐의 무장독립운동단체) 관련자 배상, 네델란드의 자카르타 학살 사죄,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토지보상 등 머나먼 과거사일망정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책임의식이 시대정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왜 굳이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면서 제국주의 시대의 과오를 되풀이하려 하고 있는가. “과거를 잊은 자 반드시 그 과오를 되풀이 한다”는 경구는 오늘의 일본이 새겨들어야 할 금언이다.

우리는 한국의 독립영웅이자 동양평화의 제창자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모독을 강력 규탄하면서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과거 제국주의 범죄의 역사를 진정으로 반성해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길만이, 일본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택임을 밝혀둔다.

우리의 요구

1. 일본 정부는 안중근 의사를 모독한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1.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회귀를 즉각 중단하고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라.

1.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직시하고 진정성이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

2013년 11월 26일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함세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원웅),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 매헌윤봉길월진회(회장 이우재),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재정),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영천), 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영희), 동천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회장 김우전), 석정윤세주열사기념사업회(회장 류종현),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상임공동대표 윤경로), 우성박용만기념사업회(회장 한용원), 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광언),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회장 차영조), 학산윤윤기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임추섭),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회장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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