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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예향신문]정찬주 장편 소설『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관리자
조회수 : 1782   |   2013-10-09


 

정찬주 장편 소설『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아리랑》의 김산과 정율성을 이끈 운암 김성숙 일대기

 

중국 대륙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조선 전사들의 아리랑이 구도문학가 정찬주의 손끝에서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란 장편 소설로 생생하게 부활했다. 김영사 30213천원.

아리랑의 김산(장지락)과 전남 화순군 능주 출신 천재 혁명 음악가 정율성을 이끈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속엔 항일독립투사들의 의로운 혼이 짙게 피어난다.

승려 출신의 운암 김성숙 선생(1898~1969)은 법명이 태허(太虛)1916년부터 1969년까지 조선과 중국에서 민족주의 혁명가로 활동했다.

3.1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른 뒤 중국 대륙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을 하다가 조국이 해방되자 상하이임시정부 국무위원 자격으로 귀국하여 꺾이지 않는 신념 때문에 세 번의 옥고를 치른 불우한 혁명가다.

그러나 그의 곁엔 늘 수많은 항일투사들이 함께 있었다. 아리랑의 전설적 주인공 김산, 상하이(上海)에서 일본군 육군대장에게 폭탄을 던진 거침없는 테러 투쟁으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의열단원 오성륜,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하여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능주 출신 천재 음악가 정율성 등 독립을 위해 중국혁명에 뛰어든 조선인 전사들의 고혼(孤魂)이 그와 같이 부대낀 것.

정율성(본명 정부은)1933년 셋째형 정의은을 따라서 낡은 바이올린 하나만 든 채 큰형(정효룡)의 아들인 조카 정국훈과 함께 조선을 떠나 중국 땅을 밟았고 난징에 있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즉 의열단간부학교를 2기로 졸업했다.

곧이어 섬북공학에서 공부한 뒤 루쉰예술학원을 마친 뒤 연안송(延安頌),팔로군행진곡등을 작곡하여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천재 음악가로 명성을 날렸다.

정율성이 음악과 친숙해지게 된 때는 유년시절을 보낸 능주 시절부터였다. 능주는 판소리 명창들이 많은데다 지석강변의 영벽정에서는 명절 때마다 능주의 명창들이 모여서 소리판을 벌였다.

운암 김성숙이 이들 조선 혁명가들과 피를 나눈 형제처럼 두터운 의리로 뭉쳤다면 중국 거물들과의 교류도 시대의 아픔을 겪은 동변상련이었다.

마오쩌둥(毛澤東)과의 만남, 비밀스러운 저우언라이(周恩來)와의 뜨거운 우정, 여성혁명가이자 선생의 중국인 아내였던 두쥔후이(杜君慧)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등이 대서사시로 펼쳐진다.

운암 선생은 김산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이 부각된 탓에 그동안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정 작가는 좌파민족주의자들의 항일투쟁사를 나름대로 복원해보려고 시도하는 차원에서 이데올로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혁명과 투쟁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소설을 쓰며 불우한 혁명가 운암 선생의 인간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했다는 정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의 항일투쟁사가 세대를 초월하여 바르게 널리 알려지고 민족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불교 관련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왔다. file0 File #1   |   img.jpg1004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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