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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독립운동가 후손과의 만남 역시 역사와의 조우
관리자
조회수 : 2257   |   2007-08-15


운암 선생의 둘째 아들 두젠씨 운암 선생 아들 두젠, 김산 선생 아들 고영광씨 만나 북경대 학생들과 열띤 토론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제2회 항일운동 사적지 탐방’의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든 8월 13일, 탐방단은 북경(베이징)에 도착해 14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13일 탐방단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운암 김성숙 선생(법호 태허 스님)의 아들인 두젠(杜鍵ㆍ74)씨와 김산 선생의 아들 고영광(高永光ㆍ70)씨, 손자 고우원(高雨原ㆍ35)씨가 그들이다. 현재 북경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은 학생들과의 만남이 즐거운 듯, 시종일관 미소 지었다. 두젠씨는 운암 선생이 중국 중경(총칭)에서 만난 두군혜 여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중 둘째 아들. 두젠씨는 “한국말을 못해 유감이지만 반은 한국인 피를 갖고 있어 탐방단 여러분과의 만남이 무척 반갑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두젠씨가 12살 때 운암 선생이 대한민국으로 떠나 그 후 다시는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 과연 두젠씨에게 운암 선생은 어떤 아버지였을까. 열혈 독립투사에게도 따뜻한 부성애가 존재했을까. 두젠씨는 “아버지를 기억하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 아버지는 항상 바쁜 분이었지만 집에 있을 때는 연날리기 수영 등을 함께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애쓰셨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있어주기를 희망하는 소박한 아버지 모습 그대로다.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없었을까. 두젠씨는 “원망은 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안전하신지 늘 걱정했다”고 한다. 독립투사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지 못해도 원망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 두젠씨와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고영광ㆍ고우원씨는 김산 선생의 아들ㆍ손자로 아버지들처럼 늘 연락하는 친밀한 사이라 전한다. 김일성 회고록에서도 ‘장지락’이라는 인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김산 선생은 미국 작가 님 웨일즈의 <아리랑>에서도 20여차례 등장,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좌파 독립투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김산 선생은 중국공산당에 의해 간첩죄로 1981년 처형되고 만다. 아들 고영광씨의 노력 끝에 김산 선생은 83년 복권될 수 있었다. 운암ㆍ김산 선생 모두 좌파 투사였기에 이들을 비롯한 여러 좌파 독립투사들의 공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섭섭해 하지는 않을까. 두젠씨는 “예전에는 아버지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아 섭섭한 적도 있었으나 시대상황으로 미뤄 보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고영광씨의 경우, “억울했던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한국 정부에서 훈장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독립투사 3세대인 고우원씨는 현재 중국에서 은행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꼭 한국 동포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할 정도로 우원씨는 동포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이 탐방단에 한 목소리로 해주고 싶은 말은 “남북통일에 기여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기를, 빨리 하나로 합쳐지기를, 독립운동의 정신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독립투사들을 실제로 만나기란 참 어렵다. 그러나 그들의 자손들은 우리와 함께 이 시간 속에서 숨 쉬고 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이 시대의 한 끝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은 역사와의 조우, 바로 그것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가치있다. 한편 탐방단은 14일 북경대 학생들과 만나 토론회를 갖고 북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한국으로 돌아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북경/글ㆍ사진=김강진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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