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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사설>태허 스님 선양, 이젠 불교계 차례다
관리자
조회수 : 2896   |   2006-08-24


태허 스님 선양, 이젠 불교계 차례다 스님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태허 스님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고 선양하는 사업이 후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태허 스님은 세간에 운암 김성숙으로 알려져 있으나,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하고 남양주 봉선사에서 스님으로 생활하다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스님이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태허 스님은 목숨을 건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불행스럽게도 해방 후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좌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불운한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비참하게 임종을 맞아야만 했다. 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의 합의를 통해 장례식만큼은 사회장으로 치를 수 있었고, 그 장소는 조계사였다. 그러나 이후 불교계는 태허 스님이라는 존재에 무감각했고, 세월이 흘러 레드콤플렉스를 극복한 지금까지 잠잠하기만 한 불교계를 대신해 후손들이 그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널리 선양하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그 첫 행사로 51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중국에 산재한 태허 스님의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8박 9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탐방단은 운암 김성숙이 태허 스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불교계 인사들이 상당수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사실도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용문사와 봉선사 등 태허 스님이 출가하고 주석했던 사찰이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선양사업을 펼치기로 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으나, 아직도 태허 스님의 존재를 애써 모른척 하거나 자손들이 추진하는데 달리 나설 일이 뭐 있겠느냐는 생각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는 게 불교계 전반의 현상이다. 그동안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자랑스러운 스님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저조했음은 불교사에 있어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만해 스님과 더불어 민족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던 태허 스님의 사상을 널리 알리는 일에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법보신문 865호 [200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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