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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주 학교, 친일 작사·작곡가가 만든 교가 바꿔야”
관리자
조회수 : 838   |   2020-11-25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친일 작사가·작곡가가 만든 교가와 욱일문 유사 문양을 사용한

교표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에서 연구진들이 이렇게 권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일제강점기식민잔재청산위원회 위원, 초·중·고 학교장(감), 업무 관계자, 전문가, 연구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최종 연구결과 공유, 의견 나눔,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연구진들은 일본풍 교가에 대해 “교가 제·개정 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일제

잔재 용어가 사용된 교가의 가사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교육철학, 시대상을 반영한

가사로 개사할 것”을 권장했다.

욱일문 유사 문양을 사용한 교포와 교기에 대해선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수렴, 학교 교육철학을 대표할 수

있는 교표로 교체할 것”을 조언하면서 교표와 교기 불일치 학교는 일체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 교화가 외래종인 경우에도 교체를 권장했다. 이들은 “논란 수종인

‘가이즈카 향나무’인 경우 가이즈카 향나무를 한국 전통 향나무로 인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고유 향나무를

심는 등의 방향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훈에 대해서도 “근면, 성실, 지성 등 근대적 경제 발전, 보편적 일본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담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개선하는 것을 권장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종합적으로 아픈 역사의 흔적을 지우기보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제 잔재를 교육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회에 참가한 학교 구성원들도 “교육현장에 남아 있는 유·무형의 일제 잔재를 빠른 시간 안에 청사하는 것에만

목적을 둬서는 안 된다”며 “어떤 것이 일제 잔재인지 제대로 알리고, 학교구성원과의 공론화를 통해 청산 방향을

결정하는 민주적 과정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용관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향후 최종 연구 결과를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의 청산 방향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교육청은 교육현장의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현황을 파악하고 청산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역사의식 고취와

민주적인 미래 100년 학교 문화 정립을 위해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올해 5월부터 진행했다.

최종보고서는 보고회에서 나온 제안 사항 등을 보완해 12월 초에 발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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