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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EWS] 호화 가구 사고 단란주점까지…“학교 돈은 개인 돈?”
관리자
조회수 : 2290   |   2018-11-14


[앵커]

얼마 전 사립 유치원 비리 실태에 국민들이 크게 분노했었는데요,

사립 중고등학교의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KBS가 전국 사립 중고등학교에 대한 교육청 감사보고서 3천 3백여 건을 입수해 분석했더니, 호화 가구도 사고 단란주점도 가고, 마치 학교 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안청중학교.

학교 옥상 위, 수상한 건물이 눈에 띕니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채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들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냉장고와 에어컨에 옷장과 침대까지, 학교 재단 이사였던 김모 전 교장이 쓰던 공간입니다.

물건들은 모두 학교 돈으로 사들였습니다.

[안청중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특히 옥상에 있는 물건들 같은 경우는 전혀 알수가 없었죠. 거긴 항상 자기 자신만 비번 해 가지고 생활하고 했으니까..."]

도서실을 확장하겠다, 비품을 사겠다, 돈을 빼돌린 명목도 다양했습니다.

횡령액만 천 여만 원입니다.

서울 강남의 명문 사학이라는 휘문고,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민영휘가 세운 학교로 그 후손들이 최근까지도 재단을 운영해왔습니다.

주변 교회가 학교 체육관을 빌려 예배를 보는데 학교에 6년 동안 38억 원을 냈습니다.

학교 발전기금 명목이었는데 실제 돈은 당시 이사장인 민모 씨의 모친에게 갔습니다.

학교 계좌로 받은 뒤 돈을 인출하고 계좌를 해지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민 전 이사장의 어머니 김씨는 그 전임 이사장, 퇴임 뒤에도 학교 법인카드로 2억 원 넘게 쓰다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보기에는 공적으로 쓴 것처럼은 보이지 않고 호텔이나 식당이나 백화점 이런데가 주 사용처에요."]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 후임 이사장인 아들 민모 씨도 이곳 등에서 학교 법인카드로 천만 원을 결제했다 들통났습니다.

민 이사장 일가는 심지어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학교 설립자 민영휘의 묘소 관리에도 학교 돈을 썼습니다.

4천 4백만원이었습니다.

민 전 이사장을 어렵게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민○○/전 휘문고등학교 이사장 : "이번에 문제가 됐던게 심야에 술집에서 쓴 비용인데 거기에 대해 제가 잘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고요. 100% 다 동문들한테, 제가 술자리가 있어서..."]

민 전 이사장은 지난 6월 이사장 직을 내놨지만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73261&re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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