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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박근혜 국정원, 독립운동가 여운형 기념사업도 탄압
관리자
조회수 : 36   |   2018-10-04


기념사업회 “국정원이 문제삼자 보훈처 지원 중단”
보훈처 “고발 있어 위법부당 행위 여부 조사 중”
예산 지원 중단 뒤 양평군은 기념관 운영자도 바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이부영)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운형은 일제 강점기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며, 해방 뒤 좌우 합작을 주도하다 1947년 암살당했다.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과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2일 몽양 기념사업회의 말을 종합하면, 기념사업회는 2011년 11월27일 문을 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의 몽양기념관을 위탁운영해왔고, 2013년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등록했다. 또 기념사업회는 2011년부터 양평군과 국가보훈처 예산 지원으로 전시, 교육 등 각종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보훈처가 전국 58개 현충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몽양기념관은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그러나 보훈처는 2016년 5월께 뚜렷한 이유 없이 해마다 3천만~5천만원을 지급하던 ‘현충시설 활성화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2016년 이후 해당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고, 보훈처는 현충시설 활성화 예산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우회해 보조금을 지급했다.


당시 보훈처는 지원을 중단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원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당시 비공식적으로 보훈처의 여러 관계자한테서 ‘국가정보원이 2015년 몽양기념관에서 연 광복 70주년 교육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을 지원하기가 난처해졌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국정원이 문제 삼은 교육프로그램은 ‘몽양역사아카데미’의 ‘인물로 보는 해방전후사’였다. 이 프로그램은 해방 전후에 활동했던 이승만, 송진우, 김일성, 박헌영 등 좌우익 지도자들의 활동을 살펴보는 것이다. 주로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들이 강의를 맡았다. 이와 관련해 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 단체에까지 이념적 문제를 들이대며 예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민족의 정기를 끊는 행위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보훈처 예산 지원이 중단된 2016년 12월 양평군은 ‘기념관 운영이 부실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점이 없다’는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새 민간 운영자를 모집했다. 당시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양서면 신원1리 새마을회’ 컨소시엄이 새 운영자로 선정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상명대와 새마을회의 위탁 계약 과정은 온통 의혹덩어리다. 먼저 기념관 위탁운영자 모집 마감 하루 전인 2016년 12월15일 구두로 계약한 뒤 이튿날인 16일 접수했다. 또 27일 운영자로 선정된 뒤인 28일에야 정식 양해각서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념관 운영 자격은 ‘근현대사 관련 비영리 법인 및 연구단체’지만, 당시 이 계약을 주도한 상명대 교수는 고고학 전공자였고, 새마을회는 이런 기념관의 운영 능력이나 경험이 없는데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국가보훈처는 “최근 발족한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가 사건을 접수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추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x-x-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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