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풍성 부처님 오신 날(5월5일)을 맞아 일반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각종 산사축제가 풍성하다. 또 불교단체들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 행사도 활발하다. 특히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표어인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의 의미를 되새겨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다. ◆산사축제=경북 영천시 북안면 만불사에서는 4월29일 오후 7시 대웅전에서 ‘제6회 산사음악회’를 연다. 사명·범능·정율 스님 등 찬불 수행 스님들과 불자가수 주병선, 소프라노 김현숙씨 등이 출연해 깊고 따뜻한 봄 산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는 5월5일 오후 1시부터 ‘제3회 어르신 노래자랑’ 대회가 열린다. 해남군내에서 내로라하는 ‘주민 가수’ 10여명이 출연해 경합을 벌이며, 지역 어르신 500여명을 위한 경로잔치, 어린이 등 가족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윷놀이 행사도 펼쳐진다. 공주 마곡사는 29, 30일 이틀간 ‘제3회 신록축제’를 연다. 축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초청법회로 막이 오르며, 하유 스님의 법고와 도신 스님의 축가, ‘최승희의 보살춤’ 재현 등이 선보인다. 또 마가 스님의 걷기명상과 템플스테이, 전형 스님의 달마 그림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청주 화장사는 29일∼5월5일 ‘제4회 가침박달꽃축제’를 마련한다. 29일 오후 3시 화장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제4회 가침박달가요제’가 열리며, 5월1일에는 ‘꽃과 차와 전국 다인의 아름다운 인연’을 주제로 다도가 시연된다. 이어 5월2일 오전 11시에 ‘어르신, 환경미화원과 함께 하는 위안잔치’도 펼쳐진다. 부산 성암사는 5월5일 오후 2시 사찰 경내에서 ‘제6회 연등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는 ‘누구 없소’의 가수 한영애와 불자가수 김무한 등이 출연해 산사를 뜨겁게 달군다. 부산시립성악단 공연과 성암사 풍물패의 난타도 무대에 오른다. 진각종은 5월5일 오후1시 성북구 하월곡동 진각종 총인원 잔디광장에서 아동극 ‘피터와 늑대’를 무료공연한다. ◆연등축제=서울 강남 봉은사에서는 28∼5월5일 전통등 전시회를 연다. 학, 코끼리, 호랑이, 수박, 거북, 잉어 등 다양한 창작 등이 선보인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지관 스님)는 30일 낮 12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길에서 불교문화마당을 펼친다. 이날 100여개 부스에서 연꽃등 만들기, 단청 그리기, 탁본뜨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 스님) 기념사업회는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차량걸이용 연꽃 제작 체험 행사를 갖는다. 또 풍물굿, 널뛰기, 영산재, 승무, 선무도 등이 공연되며 가수 안치환, 김현성, 박애리 등 대중가수가 참여하는 연등음악회도 열린다. 오후 7시부터는 3시간 동안 종로거리에서 봉축 행사의 백미인 제등행렬을 벌인다. 이날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전 불교종단에서 5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저마다 특별한 연등을 만들어 행진하며 종로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자비 나눔=불교 봉사단체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원택 스님) 수원지회에서는 5월 중순쯤 청주지역 결손가정 자녀들과 불자 대학생을 초청해 수원·화성시 일대 문화를 탐방하고 일대일 결연도 맺는 ‘결손가정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여행’을 마련한다. 결손가정 자녀, 불자 대학생 각각 40여명이 초청된다. 봉축위원회에서는 주요 병원을 방문, 환자들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연꽃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미 보훈병원, 경찰병원, 국립의료원 등 큰 병원 20여곳에 1만여개의 연꽃등이 전달됐다. 이 밖에 난치병 어린이 돕기 3000배 정진기도를 통해 거둔 900여만원을 관련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며, 자비의 연꽃 달기 행사도 진행된다. 조계종중앙신도회 산하의 날마다 좋은날은 26일 인사동 쌈지길 버드나무 앞에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점등식’을 가진 데 이어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의료검진 차량 마련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동국대 불교병원과 함께 벌이는 이 모금행사는 2억원짜리 의료검진 버스 10대를 구입하는 대형 불사다. 천태종은 경로잔치와 효부효행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울산 정광사의 경우 이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2006.04.26 (수)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