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 中 청년 자전거 대장정]

-.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의 차남 두젠씨 인터뷰

    어머니인 두쥔후이 여사는 저우라이언 前총리와 친분. . .臨政서 韓. 中 가교 역할

    김성숙 선생 해방후 귀국. . .나머지 가족들과 못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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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립 열사들이 중국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한국의 독립 열사들이 한. 중.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일(한. 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이야말로(앞으로)남북이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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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운암(雲巖) 김성숙 선생(1989-1969)의 아들 두젠(杜鍵. 82)씨는 2일 본지 인터뷰에서 "38선이 한반도를 가르기 전까지 항일 운동에 대한 조선인과 중국인은 한마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씨는 "한. 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같은 활동이 앞으로는 북한과도 연계하는 장기 사업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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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성숙 선생과 중국인 아내 두쥔후이(杜君慧. 1904-1981)여사의 세 아들(두첸. 두젠. 두롄)중 둘째다. 두씨는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와 중국미술협회 이사를 지낸 뒤 은퇴해 지금은 베이징에 살고 있다. 두씨는 아버지 김성숙 선생이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충칭 임시정부 인근에서 유년을 보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 대한민국이 해방되던 날 나는 열두 살이었다. 이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오로지 임시정부 일에 몰두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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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 김성숙 선생과 두쥔후이 여사의

둘째 아들인 두젠씨(위), 아래는

김성숙(뒷줄 오른쪽)선생과​ 아내

두쥔후이 여사가 중국 충칭에서

큰아들 두첸(앞줄 오른쪽), 둘째

두젠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두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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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숙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봉선사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옥고를 치르고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에 투신했다. 좌익 성향의 조선민족전선연맹에 소속됐던 그는 1942년 충칭 임시정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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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곁에는 항상 중국인 아내 두쥔후이 여사가 있었다. 두젠씨는 " 두 분은 항일 투쟁 중 광저우 중산(中山)대학에서 만났다"며"어머니는 이후 아버지와 함께 임시정부 활동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두 여사는당시 충칭. 무한(武漢)지역 공산당 대표이자 마오쩌둥(毛澤東)전 주석의 측근인 저우언라이(周恩來)전 총리와도 친분이 있었다. 학계에서는 김성숙 선생과 두 여사의 결혼을 저우언라이가 중매했다는얘기도 있다. 두 여사는 임정에서 한. 중 양국의 가교(架僑)역할을 했다. 두 여사는 독립운동을 하면서 세 아들과 임정 주변의 고아들까지 살뜰히 챙겼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 사학자들은 두 여사를 '임시정부의 중국인 어머니'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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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김 선생은 급히 한국으로 들어가면서 두 여사 및 세 아들과 헤어지게 됐다. 6.25 전쟁 이후 한. 중 관계가단절되면서 김 선생과 중국의 가족들은 영영 만나지 못했다. 두씨는 이때 자신의 성(姓)을 김씨에서 두씨로 바꿨다. 첫째 두첸(85)씨는 광저우 음대교수로 일했다. 광복 당시 두 살이었던 셋째 두롄(72)씨는 중국 공산당 고위직인 국가정보센터 주임이 됐다. 두젠씨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펼쳐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남. 북한이 통일을 이루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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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유마디 기자 충칭=양승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