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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EWS] 보재 이상설 선생 ‘독립운동 근거지’ 러시아 집 찾았다

[앵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린 외교 사절이자, 항일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이 러시아에서 활동할 당시 머물렀던 주요 근거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첫 독립선언서가 세계 각국으로 전달된, 해외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는데요.

선생이 순국한 지 102년 만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정한 한국 국민은 자신의 자유와 국가의 광복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러시아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성명회'가 1910년 발표한 일제강점기 첫 독립선언서입니다.

성명회 선언서의 초안을 마련한 보재 이상설 선생이 한인 8천624명의 뜻을 모아 해외 각지에 독립 의지를 전파한 역사적인 장소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항일 운동가들의 추방 계획 등을 담은 러시아 헌병대 기밀문서에 단서가 있었습니다.

현재도 10여 가구가 거주하는 건물은 외형만큼은 1904년 지어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종의 연해주 망명 계획도, 훗날 러시아 망명정부 '대한광복군정부'의 모태가 된 13도 의군 등 러시아 항일 독립단체의 토대도 모두 이곳에서 다져졌습니다.

[이연우/이상설기념사업회 부회장 : "(그동안) 러시아 정부가 비협조적이었고요. 그 장소를 실제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정보를 국내에서 가지고 있지 않죠."]

선생의 고향 충북 진천군과 기념사업회는 이번에 확인된 러시아 집과 유허지 등을 현충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